아고라
"과거 민주화운동의 성지(聖地)가 명동성당이었다면, 2008년 5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의 성지는 네티즌들의 토론광장 '다음 아고라'다. 연일 계속되는 촛불문화제를 촉발시킨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운동이 시작된 곳이 이곳이었고, "대운하 찬성 논리를 강요받고 있다"는 김이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양심선언이 나온 곳도 여기다."

한국일보의 29일자 기사 <[쇠고기 촛불집회 속엔… ] <上> 디지털이 있다> 중 일부입니다.

돌맹이에서 촛불로, 촛불에서 디지털 기기로 시위 문화가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많은 학자는 '디지털 민주주의의 발현'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아고라가 있습니다.

한국일보는 진중권 교수와 김호기 교수의 말을 빌려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 같은 새로운 집회 양상에 대해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대중과 정부의 '수준 차이'로 설명했다. 진 교수는 "시민의 의식은 포스트모던 단계에 와 있는데, 정부의 사고방식은 아직 전근대적"이라며 "언론을 장악하거나 댓글을 삭제해 저항을 막을 수 있는 단계는 이미 지났다"고 분석했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고도 정보화 사회의 동시성'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졌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며 "정부가 청계광장의 촛불을 끈다고 해서 인터넷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진화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타오르는 불꽃. 8개월 전 처음 아고라를 보며 동료에게 이렇게 우스갯소리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게시판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꾸겠다는 건지 도저히 모르겠어.' 이제 조금씩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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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at 2008/05/29 07:33

    중립을 지키고 신뢰있는 정보가 오가는 곳은 아니죠. 예전부터 노사모가 활동하던 곳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