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겁습니다. 미국 개봉 때문입니다.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미국 평론가들의 혹평
2. 일부 관람객들의 기대
미디어다음의 블로거뉴스도 이 두 가지 소식을 주요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글 하나가 눈에 띕니다.
미국 현지 반응을 실시간 댓글로 취재하고 있는 tvbodaga님의 글입니다.
댓글들을 보니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 어떤 기사보다도 더 생생하게 현지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앗! 본인을 '심형래'라 칭하는 댓글이 나타났습니다. 내용도 진지합니다.
심형래 2007/09/15 07:24
미국에서 재미교포 여러분들이 이만큼 관심을 가져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저도 밤잠 못 이루고 개봉 첫날 상황을 살펴 보고 있읍니다
심형래 2007/09/15 13:14
모두들 관심에 너무감사함니다
여러분들 에 글하나하나 저에대한관심과 질책으로 알고 더욱열심히 하겠습니다
어 정말 심형래 감독일까? 심형래 감독이 평소 네티즌의 성원이 가장 큰 힘이라고 말해봤지만 설마 블로그에 직접 댓글까지?
블로거들도 반신반의하면서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블로거 메탈천사님의 글에는 눈물이 다 납니다.
"영구와 땡칠이 파이널 버전 만들어서 미국 점령시켜주세요."
'에이, 심형래 감독님이 얼마나 바쁜데 한가하게 댓글이나 남기고 있겠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정말 심형래 감독이 맞는다면 이것처럼 심 감독의 '네티즌 사랑'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블로거의 '거침없는 취재'에 무슨 제약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우선 기사를 작성한 tvbodaga님께 물어봤습니다. '심형래'라는 이름으로 댓글을 남긴 사람들의 아이피 주소를 확인해달라고 했습니다.
tvbodaga님의 확인해보니 '심형래'라는 이름으로 쓴 댓글의 아이피 주소는 미국이 맞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피 주소가 서로 다른 걸로 봐서 같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고 합니다.
오~ 미국에서 단 댓글. 정말 심형래 감독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젠 겁도 없어졌습니다. 커져만 가는 궁금증을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영구아트무비에 전화해서 '공식적이고 책임 있는 답변을 직접 듣자.'
띠리링.. "영구아트 무비죠. 저 미디어다음 블로거기자인데요.. 홍보팀 전화번호 좀.."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죠?"
"아 블로그 댓글에 자기가 심형래 감독님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혹시 감독님 본인이 맞나 해서요."
"아, 담당자분께 바로 연락드리라고 할게요."
완전 친절, 감동
정말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영구아트무비 아무개입니다."
다시 물었습니다. "저, 안녕하세요. 블로그에 댓글이 블라블라"
담당자분이 물어봅니다. "어떤 글이죠?"
"지금 미디어다음에 걸려있는.."
담당자분 한참을 살펴보시더니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감독님은 아니네요. 지금 워낙 정신이 없으셔서 댓글을 달 여유는 없으시거든요. 심형래 감독님이라면 공식적인 자리에서 직접 말씀하시겠죠."
"아 그렇군요. 확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닐 거라고 짐작은 했는데 조금 아쉽네요. 쏟아지는 미국 평단의 혹평에 대해, 그리고 초기 흥행 성적에 대해 심형래 감독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말 궁금했거든요.
곧 '공식적인 자리'에서 말씀 하시겠죠.^^
그때까지는 tvbodaga님이 실시간 중계하는 미국 현지 반응을 보며 위안을 삼아야겠습니다. 개봉영화 최초로 'MBC 100분 토론'에 등장할 만큼 국내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디-워'에 대해 미국 사람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합니다.
[이슈트랙백] '디-워' 미국 개봉
ps. 심형래 감독 사칭하는 분들..낚시질 좀 그만 하삼..ㅋ